영어 과거시제를 어떻게 배울까? 1편 yesterday의 실수


1. I was busy yesterday.

2. My brother broke the window again.

위의 예문들은 영어 과거시제가 들어간 문장들이다. 이런 과거시제가 들어간 문장들을 우리는 어떻게 배울까?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영어에 과거시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영어 수업은 1주일에 세 시간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중 한 시간은 미국인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쳤다. 우리나라에 Peace Corps 즉 평화봉사단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신 미국인 선생님의 이름은 Mr. Bridgeman이었다. 키가 크고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란 전형적인 미국인 선생님이었다.



어느 늦가을 오후 우리가 영어수업을 하는데 갑자기 뒤에 미국인 선생님들 두 분이 들어오셔서 수업을 참관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브릿지맨 선생님이 전에 없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셨는데 그때 아마 연구수업을 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평소와는 달리 우리에게 자꾸만 질문을 하셨다. 아마 늘 하던 대로 혼자서만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반에서 영어를 제일 잘 하던 내가 사명감을 가지고 몇 차례 나서서 대답을 하게 되었다.


처음 몇 문제들은 순탄하게 잘 넘어갔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yesterday라는 말이 들어가는 대답을 하게 되었다. 내가 왜 아직 배우지도 않은 yesterday라는 말을 사용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답을 하다 보니 그 말을 써야만 할 것 같았다. 나도 나름대로 긴장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평소에 알아 두었던 yesterday라는 낱말을 넣어서 다소 무리하게 만들어낸 문장을 발표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브릿지맨 선생님이 다소 실망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동사 형태를 내가 알지 못 하던 형태로 바꾸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동사가 be동사의 과거형 was였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어쨌든 그 일 이후로 나는 yesterday가 나오면 동사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 달쯤 후 학기를 마칠 때쯤 드디어 배우게 된 과거시제 문법을 통해서 나는 드디어 연구수업에서 내가 왜 잘못 말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영어 과거시제에 대한 나의 학습 내력이다. 그러나 그 후로는 과거시제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냈다. 과거라는 시제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어 말하기를 하면서 현재를 배경으로 과거에 일어난 얘기를 하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곤 하는 상황에서 과거시제 형태 표시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껏 알고 있던 과거시제 지식이 아직도 충분히 자동화되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 문법은 이렇게 끝까지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영어는 애초에 기본을 잘 배우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요즈음 학교나 학원에서는 영어의 과거시제를 어떻게 배울까?

이 내용은 2편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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