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영어학원 2018학년도(2017년) 대학수학능력평가 수능 영어 시험 난이도 및 출제경향 분석 자료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된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가 어제 마무리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주목해봐야 되는 부분은 수능 영어시험의 절대평가 방식 전환으로 난이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셨을 것 같아요.
발빠르게 2018학년도(2017년) 대학수학능력평가 수능 영어 시험 난이도 및 출제경향 분석 자료를 공개해준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아래는 목동영어학원 길벗아카데미의 수능 영어 시험 분석 내용입니다.
어제 치러진 수능시험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으며 재수생 14만 8천 654명을 포함 총 59만 3천 527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시험이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난이도와 관련해서 출제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만점자나 1등급 비율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과 9월 모평(6%)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수능 영어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해석이 어렵지 않고, 선택지의 함정이 두드러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는 게 중평이다. 난이도에 있어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고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관측이다. 아마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이도를 기대했던 수험생에게는 영어시험이 꽤 풀만 하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체감 난이도는 낮았지만 전문가들은 1등급 비율을 7%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6월 모평과 9월 모평의 중간 정도로 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난이도의 문제가 많아 2등급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중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BS 교재 연계율은 대략 71.1%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연계방식은 기존의 시험과 마찬가지로 직접 및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작년 수능보다는 직접 연계 문항이 다소 늘어 수험생들이 EBS 교재와의 연계를 좀 더 체감할 수 있었던 시험이었다.
문제유형 중에서는 31번에서 34번까지의 빈칸추론 유형이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한몫을 했고, 직접연계 지문이긴 하지만 28번의 틀린 어법 고르기와 29번의 문맥에 맞지 않는 낱말 고르기 문제 역시 실수하기 쉬운 형태로 출제되어 상위권 변별력을 높여주었다. 3점 문항 중 글의 순서를 바르게 배열하는 37번 문제 역시 푸는 요령만 알면 정답 고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지문 난이도가 높아 수험자들의 실수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대입 수능 영어시험은 어떻게 될까?
2019학년도(2018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영어 성적은 원점수에 따라 1~9등급까지 등급만 제공되는데, 평가원이 밝힌 대로 수능영어시험 출제의 중심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며 영어I과 영어II의 성취기준과 그 수준에서의 영어사용 능력이다. EBS 교재 연계율도 70% 이상으로 큰 변화 없이 기조가 유지될 것이나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간접연계 형식이나 변형된 지문으로 출제되어 체감 연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다.
내년도 대입수능을 위해서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문법은 기본이고 어휘력과 추론능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지문들을 읽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연계지문 내용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것도 기본이다.
다만 90점 이상만 받으면 1등급이기 때문에 1등급자가 여전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름 있는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1등급을 받으려 한다면, 그리고 수능당일 컨디션이라는 변수를 염두에 둔다면, 95점 정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야 1등급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끝으로 올해 영어시험의 변별력을 확보해준 다섯 문제들을 분석해 보겠다.
28번 문제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은? [3점]
Psychologists who study giving behavior ① have noticed that some people give substantial amounts to one or two charities, while others give small amounts to many charities. Those who donate to one or two charities seek evidence about what the charity is doing and ② what it is really having a positive impact. If the evidence indicates that the charity is really helping others, they make a substantial donation. Those who give small amounts to many charities are not so interested in whether what they are ③ doing helps others ─ psychologists call them warm glow givers. Knowing that they are giving makes ④ them feel good, regardless of the impact of their donation. In many cases the donation is so small ─ $10 or less ─ that if they stopped ⑤ to think, they would realize that the cost of processing the donation is likely to exceed any benefit it brings to the charity.
정답 : ②
해설
1번은 ‘심리학자들’이 문장의 주어이므로 has가 아닌 have가 맞고, 2번은 전치사 about의 목적어가 되는 명사절 두 개가 병렬된 형태인데, what은 대명사인데 what을 쓰게 되면 불완전한 문장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it is really having a positive impact는 완전한 문장이다. 따라서 2번이 틀렸고 정답이 된다. 이 자리는 대명사 what 대신에 접속사 whether를 쓰면 된다. 3번은 what they are doing이 helps others의 주어 역할이므로 하자가 없고, 4번은 glow givers를 them으로 받고 있는데 어법에 이상이 없으며, 5번은 ‘생각하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춘다면’이라는 뜻이 되어야 하므로 thinking이 아니라 to think가 맞다. stop V-ing 형식에 친숙한 중위권 학생들은 5번을 답으로 많이들 골랐을 것이다.
31번 문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Apocalypse Now, a film produced and directed by Francis Ford Coppola, gained widespread popularity, and for good reason. The film is an adaptation of Joseph Conrad’s novel Heart of Darkness, which is set in the African Congo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Unlike the original novel, Apocalypse
Now is set in Vietnam and Cambodia during the Vietnam War. The setting, time period, dialogue and other incidental details are changed but the fundamental narrative and themes of Apocalypse Now are the same as those of Heart of Darkness. Both describe a physical journey, reflecting the central character’s mental and spiritual journey, down a river to confront the deranged Kurtz character, who represents the worst aspects of civilisation. By giving Apocalypse Now a setting that was contemporary at the time of its release, audiences were able to experience and identify with its themes more easily than they would have if the film had been . [3점]
* deranged: 제정신이 아닌
① a literal adaptation of the novel
② a source of inspiration for the novel
③ a faithful depiction of the Vietnam War
④ a vivid dramatisation of a psychological journey
⑤ a critical interpretation of contemporary civilisation
정답 : ①
해설
빈칸이 지문의 맨 끝에 나와 있으므로 글 전체를 읽고 흐름을 정확히 잡아야 정답 선택이 가능해진다. 이 글은 Apocalypse Now라는 영화가 조셉 콘래드의 소설 Heart of Darkness를 모델로 한 것인데 단지 차이점은 19세기 아프리카에서 20세기 베트남으로 배경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결론은, 배경을 현대라는 시대에 맞게 베트남으로 했기 때문에 콘래드의 소설 배경을 '문자 그대로' 본떠서 (literal adaptation) 아프리카로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이해도가 높았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적절한 답은 1번이 된다. 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4번이나 5번이 훨씬 더 매력적인 답이었을 것이다.
32번 문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How many of the lunches that you ate over the last week can you recall? Do you remember what you ate today? I hope so. Yesterday? I bet it takes a moment’s effort. And what about the day before yesterday? What about a week ago? It’s not so much that your memory of last week’s lunch has disappeared; if provided with the right cue, like where you ate it, or whom you ate it with, you would likely recall what had been on your plate. Rather, it’s difficult to remember last week’s lunch because your brain has filed it away with all the other lunches you’ve ever eaten as just another lunch. When we try to recall something from a category that includes as many instances as “lunch” or “wine,” many memories compete for our attention. The memory of last Wednesday’s lunch isn’t necessarily gone; it’s that you lack . But a wine that talks: That’s unique. It’s a memory without rivals. [3점]
① the channel to let it flow into the pool of ordinary memories
② the right hook to pull it out of a sea of lunchtime memories
③ the glue to attach it to just another lunch memory
④ the memory capacity to keep a box of sleeping memories
⑤ the sufficient number of competitors in a battle for attention
정답 : ②
해설
며칠 전 점심에 뭘 먹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왜 잘 안 나는가에 대한 뇌과학적 설명이 지문 내용이다. 빈칸 바로 위에 ‘점심’이나 ‘와인’ 범주에서 어떤 기억을 끄집어내려 할 때 많은 기억들이 경쟁을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따라서 ‘지난 수요일 점심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수많은 점심시간 기억에서 끄집어낼 올바른 단서’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억하기가 어렵다는 논리가 문맥에 가장 어울린다. 따라서 정답은 2번이 된다.
34번 문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Over the past 60 years, as mechanical processes have replicated behaviors and talents we thought were unique to humans, we’ve had to change our minds about what sets us apart. As we invent more species of AI, we will be forced to surrender more of what is supposedly unique about humans. Each step of surrender ─ we are not the only mind that can play chess, fly a plane, make music, or invent a mathematical law ─ will be painful and sad. We’ll spend the next three decades ─ indeed, perhaps the next century ─ in a permanent identity crisis, continually asking ourselves what humans are good for. If we aren’t unique toolmakers, or artists, or moral ethicists, then what, if anything, makes us special? In the grandest irony of all, the greatest benefit of an everyday, utilitarian AI will not be increased productivity or an economics of abundance or a new way of doing science ─ although all those will happen. The greatest benefit of the arriv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at . [3점]
* replicate : 복제하다
① AIs will help define humanity
② humans could also be like AIs
③ humans will be liberated from hard labor
④ AIs could lead us in resolving moral dilemmas
⑤ AIs could compensate for a decline in human intelligence
정답 : ①
해설
지난 60년간 인공지능의 발달로 웬만한 인간 고유의 능력들이 AI로 대체 가능해지면서 인간이 특별한 것이 뭔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다. 결론이 중요한데, AI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생산성의 증가나 과학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 아니라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글의 흐름상 좋은 결론이 된다. 따라서 이런 의미를 나타내는 1번이 답이 된다. 글의 흐름을 놓친 수험생들은 2번이나 4번을 골랐을 것이다. 2번은 주술관계가 바뀌어 있어 안 되고 4번은 ‘도덕적 딜레마’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다.
37번 문제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To modern man disease is a biological phenomenon that concerns him only as an individual and has no moral implications. When he contracts influenza, he never attributes this event to his behavior toward the tax collector or his mother-in-law.
(A) Sometimes they may not strike the guilty person himself, but rather one of his relatives or tribesmen, to whom responsibility is extended. Disease, action that might produce disease, and recovery from disease are, therefore, of vital concern to the whole primitive community. (B) Disease, as a sanction against social misbehavior, becomes one of the most important pillars of order in such societies. It takes over, in many cases, the role played by policemen, judges, and priests in modern society. (C) Among primitives, because of their supernaturalistic theories, the prevailing moral point of view gives a deeper meaning to disease. The gods who send disease are usually angered by the moral offences of the individual. [3점]
* sanction: 제재
① (A) - (C) - (B) ② (B) - (A) - (C)
③ (B) - (C) - (A) ④ (C) - (A) - (B)
⑤ (C) - (B) - (A)
정답 : ④
해설
이번 수능 영어시험의 최고난이도 문항으로 꼽히는 문제이다. 하지만 (A)번 지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they라는 대명사가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를 따져 보았다면 의외로 아주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오답을 고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난해한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they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순서배열 문제를 풀 때 대명사 분석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할 필요가 있음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문제가 이번 문제였다. 박스 안의 내용은 현대인은 질병을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으로 본다는 논지다. 이것을 뒤집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용은 원시인들이 질병을 신들이 벌을 내린 것으로 보았다는 (C)가 된다. 다음으로 (A)냐 (B)냐를 판단하는 데 있어 they라는 대명사가 (C) 후반부의 the gods를 받는다는 것을 파악하면 (A)를 먼저 놓고 (B)를 마지막에 놓을 수 있다. (B)의 지문에 나온 such societies 역시 (A)번의 the whole primitive community를 받는 직시(deixis) 표현이므로 순서를 (A)-(B)로 해야 한다.
빠르게 분석해서 자료를 공개해주신 목동영어학원 길벗아카데미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목동영어학원 2018학년도(2017년) 대학수학능력평가 수능 영어 시험 난이도 및 출제경향 분석 자료를 마칩니다.